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도 화제였다. 평소 화려한 명품 브랜드를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수백만원짜리 고가의 제품을 선택했다. 미국과 한국 브랜드가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방문하는 국가의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예의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멜라니아 여사가 오산 비행장에 내릴 때 입은 외투는 스페인 디자이너 브랜드 ‘델포조(Delpozo)’의 올겨울 신제품 코트였다. 짙은 와인색의 이 코트는 어깨를 부풀리고 허리를 잘록하게 해 여성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826달러(약 430만원). 델포조는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74년부터 옷을 만들어온 디자이너 브랜드다. 건축을 전공한 호세프 폰트 디자이너가 구조적인 디자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오찬 연설을 할 때도 델포조의 핫핑크색 옷을 입어 화제가 됐다. 어린이 보호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하는 자리에서 너무 튀는 옷을 입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델포조 코트에 파란색 스웨이드 소재 하이힐을 신었다. 평소 파란색을 좋아하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란색 넥타이와 맞춘 것이 눈에 띄었다. 이 구두는 프랑스 명품 수제화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사진) 제품으로 가격은 75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걸을 때마다 빨간 바닥이 보이는 게 이 브랜드의 특징이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