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내조외교'…직접 만든 곶감 다과 대접

미국 대통령, 25년 만에 국빈 방한

멜라니아 여사와 우의 다져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며 우의를 다졌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만난 건 지난 6월 문 대통령 방미 때와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여사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20여 분간 환담했다. 환담을 마치고 영부인 접견실 옆 무궁화실에 들러 벽에 걸린 역대 영부인의 사진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소개하며 한국의 역사에 대해 대화를 했다.청와대 녹지원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공식 환영식에 참가했던 어린이 환영단을 만났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 및 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두 여사의 그림을 보여줬고, 두 여사는 어린이들에게 양국의 국기 색깔인 백색, 홍색, 청색으로 된 목도리를 선물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양국 대통령이 녹지원 산책에 나선 동안 두 여사는 상춘재로 가서 오붓한 차담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모란도 10폭 병풍 앞에 놓인 테이블에 해발 700m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 ‘평창의 고요한 아침’과 자신이 직접 만든 곶감 다과를 내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