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동참] 동남아시장 공략 강화하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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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베트남·인도네시아에 공격 투자…이마트, 베트남 매장 확대
식품·외식업체들도 속속 진출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기업들에 시장 다변화는 더욱 절실해졌다.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호찌민 히엡푹 공단 내 6만6천㎡ 규모이다.비비고 등 'K-푸드'를 동남아로 전파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올해 킴앤킴, 까우제, 민닷푸드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나 식용유 등 기초식품소재의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 중이다.작년에는 미얀마와 베트남에 각각 식용유와 사료원료 공장을 완공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두 곳의 사료 공장을 신설, 동남아시아에서 총 12개의 사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 필리핀 1곳 등 총 4개의 사료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동남아시아 공장 수를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로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사료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약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중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뚜레쥬르는 현재 베트남에 36개 매장을, 인도네시아에서는 55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에 10개 단체 급식장을 갖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한 2012년 현지 매출이 18억원이었지만 5년 만에 490억원까지 늘었다.
현지 식자재 유통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올해는 베트남 매출 규모를 600억∼700억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198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만 약 12억6천 달러(약 1조4천억원)를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국내외 인수·합병(M&A) 등에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에만 5천억원 이상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동행하기도 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대기업 대표들 가운데 유일한 회장급이었다.
여러 유통·식품·외식 기업들도 동남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2015년 12월 호찌민시에 베트남 1호점을 열었으며, 호찌민 2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찌민시와 투자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상업시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이어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편의점도 동남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베트남 손킴그룹과 합자법인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안에 호찌민시에 GS25 1호점을 열 예정이며, 앞으로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 GS수퍼마켓 1호점을 열었다.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도 베트남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외 아워홈, 맘스터치 등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식품·외식 기업들도 동남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식품·외식업체들도 속속 진출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기업들에 시장 다변화는 더욱 절실해졌다.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호찌민 히엡푹 공단 내 6만6천㎡ 규모이다.비비고 등 'K-푸드'를 동남아로 전파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올해 킴앤킴, 까우제, 민닷푸드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나 식용유 등 기초식품소재의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 중이다.작년에는 미얀마와 베트남에 각각 식용유와 사료원료 공장을 완공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두 곳의 사료 공장을 신설, 동남아시아에서 총 12개의 사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 필리핀 1곳 등 총 4개의 사료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동남아시아 공장 수를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로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사료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약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중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뚜레쥬르는 현재 베트남에 36개 매장을, 인도네시아에서는 55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에 10개 단체 급식장을 갖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한 2012년 현지 매출이 18억원이었지만 5년 만에 490억원까지 늘었다.
현지 식자재 유통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올해는 베트남 매출 규모를 600억∼700억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198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만 약 12억6천 달러(약 1조4천억원)를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국내외 인수·합병(M&A) 등에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에만 5천억원 이상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동행하기도 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대기업 대표들 가운데 유일한 회장급이었다.
여러 유통·식품·외식 기업들도 동남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2015년 12월 호찌민시에 베트남 1호점을 열었으며, 호찌민 2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찌민시와 투자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상업시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이어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편의점도 동남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베트남 손킴그룹과 합자법인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안에 호찌민시에 GS25 1호점을 열 예정이며, 앞으로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 GS수퍼마켓 1호점을 열었다.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도 베트남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외 아워홈, 맘스터치 등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식품·외식 기업들도 동남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