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D램 공급 부족 지속…업황 호조 전망"-이베스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D램 메모리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고 내년에도 업황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D램 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이 같은 추세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연말이 다가온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전반적인 D램 업황은 올해와 같이 (수요가)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내년에 D램업체들의 공급 증가는 삼성전자 17라인과 16라인전환, 평택 일부, SK하이닉스의 M14 등으로 올해보다 19.2% 늘어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3차원(3D) 낸드플래시에 투자집행을 집중한 가운데 공정미세화에 따라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란 분석이다. 기존 라인의 전환이나 미세화 공정으로의 전환 등의 이슈로 기존 D램 설비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D램 수요는 올해보다 19.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고사양 제품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서버향 D램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어 연구원은 "내년 공급·수요 비중은 -0.6%대 수준을 기록하며 여전히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 가능성이 있지만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서는 그강도가 제한적일 전망이고 연간으로는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