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간호사, 장기자랑 앞두고 밤 10시까지 춤 연습 '의료계 갑질'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춤을 추는 모습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선정적인 춤을 추라고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심병원은 매년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와 '간호사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장기자랑을 원치 않은 간호사들까지 해마다 장기자랑을 위해 신체 일부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낯뜨거운 춤을 춰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이 장기자랑을 앞두고 밤 10~11시까지 춤 연습을 하게 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병원계에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성심병원 측은 현재 내부조사가 진행 중이며 논란이 된 사안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