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개항 첫 이용객 300만명 돌파

국제노선 3개서 15개로
올해 60억 흑자 예상
대구국제공항이 취항 항공사와 국제노선 증가로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대구시는 대구공항 이용객이 지난 10일 300만 명을 넘어섰고 올 연말까지 350만 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이용객 300만 명 달성은 1961년 4월 대구공항 개항 이후 56년 만이다.

대구공항은 2004년 KTX가 개통된 뒤 대구~김포노선이 폐지되면서 200만 명을 넘던 이용객이 2009년 102만 명까지 감소했다. 쇠퇴기를 겪던 대구공항은 2012년부터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구시가 국제노선 다변화를 추진하면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과 신규 취항 항공사에 대한 유인책 및 야간운항 통제시간 단축으로 국제노선을 늘렸다.시는 2012년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국제선 신규 노선 취항 항공사에 손실액의 일부를 지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도 대구공항 신규 취항 항공사에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 등 시설사용료를 50~100% 면제했다.

대구공항 국제선은 2013년 다섯 개 항공사에서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양 세 개 노선을 운항했으나 올 들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타이거에어 등 국내외 네 개 항공사를 유치해 아홉 개 항공사 15개 노선으로 늘었다. 국제노선 이용자는 2013년 14만 명에서 지난해 68만 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45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만성 적자이던 대구공항공사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흑자 규모가 6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