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톤 디지털피아노, 미세한 건반 터치 감지… 어쿠스틱 못지않은 음향
입력
수정
지면A18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건반에 3개 터치센서 장치
문지르는 듯 치는 연주 가능
공명음 더해 풍부한 소리 출력
2012년 세계 첫 렌털서비스
중국 진출로 제2 도약 준비

◆어쿠스틱피아노의 건반과 음향 재현디지털피아노의 음질은 건반기술과 음향기술에 좌우된다. 건반은 연주자의 감성을 미세하게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DPR3160K 건반에는 터치센서가 세 개 달려 있다. 이 대표는 “건반에 센서가 두 개 달려있는 일반 제품과 비교했을 때 빠르게 건반을 튕기듯 치는 연주, 미세하게 강약을 조절하는 연주, 건반을 문지르듯 치는 연주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건반을 통해 입력된 신호에 공명음을 더해 풍부한 소리로 출력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접목됐다. 건반을 누르면 해당 음만 출력되는 것이 아니라 현이 울릴 때 발생하는 현공명음, 피아노 내부에서 발생하는 해머사운드 등이 함께 출력된다. 이 대표는 “부드럽고 풍성한 소리를 위해 공명음을 디지털 음장화했다”고 말했다. 다이나톤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전자악기 개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시장성 일찍부터 알아봐”이 대표는 디지털피아노의 시장성을 일찍부터 알아봤다. 다이나톤은 1987년 반도체기업 한국전자의 전자기기부서로 출발했다가 2000년 분사됐다. 당시 한국전자 전자악기 영업담당이던 그가 인수해 회사를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음악작업을 하는 20~30대 청년층, 치매 예방을 위해 음악을 배우는 노년층 등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라고 생각했다”며 “가격과 무게 등의 측면에서 어쿠스틱피아노보다 디지털피아노가 편의성이 높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디지털피아노는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가정용으로도 제격이었다. 분사 전 LG전자의 전자악기부서를 인수했을 정도로 기술력도 쌓여 있었다.
이 대표는 제품 판매 전략 쪽에서도 수완을 발휘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피아노 렌털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DPR3160K도 피아노 렌털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에 특화해 제작했다. 이 제품은 39개월을 기준으로 월 3만1900원에 빌려 쓸 수 있다. 그는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려는 성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로 제2 도약”다이나톤은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다이나톤은 중국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다이나톤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08년 전후로 수출이 연 20%씩 늘면서 회사 규모가 급성장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성장세가 주춤했다”며 “추진 중인 중국 회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면 145억원인 연매출이 두 배인 290억원가량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jkim@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11월의 으뜸중기 제품 △아지랑이-분유용 온도 유지 보온병 △다이나톤-디지털피아노 ‘DPR3160K’ 렌털 △유진로봇-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 △티앤에스모터스-접이식 전기자전거 ‘모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