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 21조원으로 사상 최대"

D램익스체인지 분석…"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률 역대 최고인 6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시장의 규모가 3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산업계의 전체 매출액은 191억8천100만 달러(약 21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의 165억1천400만 달러보다 16.2%나 확대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D램 제품의 계약가격이 평균 5%가량 오른 데다 공급 증가가 제한되면서 D램 전체 매출이 2분기보다 16.2%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D램익스체인지는 특히 4분기에는 D램 제품의 가격 상승률이 평균 약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조사업체는 그 근거로 주요 PC 제조사들이 4분기 PC용 D램 모듈의 가격을 전 분기보다 7% 올려 계약했다는 점을 들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런 가격 상승은 주로 모바일용 D램 시장의 급팽창 때문"이라며 "제한된 공급에 연말 성수기를 앞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모바일 D램 시장 팽창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45.8%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5.2%나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인 8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4%포인트 높이며 점유율을 28.7%로 끌어올렸다.SK하이닉스도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22.5% 확대된 55억1천4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74.5%에 달했다.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은 2분기보다 0.6%포인트 낮아진 2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0% 증가한 40억2천300만 달러였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들 3개 사의 D램 영업이익률을 삼성전자의 경우 사상 최고치인 62%, SK하이닉스는 56%, 마이크론은 50%로 각각 집계했다.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에는 D램 가격 인상으로 이들 D램 제조업체가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