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만장자 수 세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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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백만장자(자산규모 100만달러·약 11억1250만원 이상) 수가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 세계 개인들이 소유한 재산 총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15일 발간한 ‘2017년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금융자산+부동산-부채)을 보유한 개인은 상반기 말 기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000명 늘어난 수치다.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이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앞으로 5년 뒤인 2022년에 지금보다 42% 늘어 97만2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라는 게 크레디트스위스의 설명이다.
전 세계 부는 280조달러(약 31경3000조원)로, 1년 전보다 6.4% 늘었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났고, 부동산 가치도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1% 부자가 소유한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1%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42.5%)보다 불평등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가 101조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79조달러, 아시아태평양(중국·인도 제외) 55조달러, 중국 29조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부를 쌓은 나라는 미국으로 8조5000억달러를 불렸다. 중국이 1조700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주요 키워드로 ‘불운한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를 꼽았다. 젊은 세대들은 취업난, 대출 규제, 집값 상승 등의 요인으로 부모 세대보다 돈 벌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크레디트스위스 관계자는 “미국의 30대가 보유한 자산은 지금 40대가 그 나이 때 가졌던 자산보다 46% 적다”며 “부의 불평등이 세대가 지나면서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15일 발간한 ‘2017년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금융자산+부동산-부채)을 보유한 개인은 상반기 말 기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000명 늘어난 수치다.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이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앞으로 5년 뒤인 2022년에 지금보다 42% 늘어 97만2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라는 게 크레디트스위스의 설명이다.
전 세계 부는 280조달러(약 31경3000조원)로, 1년 전보다 6.4% 늘었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났고, 부동산 가치도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1% 부자가 소유한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1%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42.5%)보다 불평등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가 101조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79조달러, 아시아태평양(중국·인도 제외) 55조달러, 중국 29조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부를 쌓은 나라는 미국으로 8조5000억달러를 불렸다. 중국이 1조700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주요 키워드로 ‘불운한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를 꼽았다. 젊은 세대들은 취업난, 대출 규제, 집값 상승 등의 요인으로 부모 세대보다 돈 벌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크레디트스위스 관계자는 “미국의 30대가 보유한 자산은 지금 40대가 그 나이 때 가졌던 자산보다 46% 적다”며 “부의 불평등이 세대가 지나면서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