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합병 성적표 '어메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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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흑자…순이익 685억지난 8월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한 대성산업이 7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135%로 대폭 개선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산업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336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 당기순이익은 6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16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2분기 1만6960%에서 3분기 135%로 개선됐다.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좋았던 대성합동지주와의 합병 효과다. 2분기 부채가 8785억원, 자기자본이 52억원이던 대성산업은 대성합동지주와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뒤 3분기 기준 부채가 5673억원으로 줄었고, 자기자본은 4211억원으로 늘어났다.대성산업은 고(故)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김영대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주유소와 가스 충전소 영업 등 본업인 석유가스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던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유통과 건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다가 위기를 맞았다. 신산업의 잇따른 부진과 실패가 재무구조 악화를 불렀고, 2015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조건하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채권단 관리도 받았다.
수년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대성쎌틱에너지, 디큐브오피스, DS파워 등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에도 채권단과 약속한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은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거래소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월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를 ‘역합병’했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 전 예상했던 부채비율 100%대, 자본잠식 해소, 당기손익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적자사업부인 건설사업부를 4월 분리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그룹의 핵심 사업부인 석유사업부도 임차사업장을 늘리는 등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