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성 임원 승진자 7명…"3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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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부문, 3명으로 최다 배출삼성전자가 16일 발표한 221명의 승진자 명단 중 여성임원이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는 7명이 여성 임원으로 승진했다. 2015년 8명의 승진자 이후 최다 인원이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유연함과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 2015년에는 8명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6명이었고 2017년 5월에는 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번 임원인사에서 7명으로 반등하면서 3년 만에 최다 인원이 나오게 됐다.전체 승진자에서 반도체 맡고 있는 DS부문이 약진했듯이, 여성 임원도 다르지 않다. DS부문에서 3명의 임원이 배출돼 최다부문을 차지했다. 무선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경영지원실에서도 여성임원이 나왔다.
김승리 상무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 CS팀을 맡게 된다. 신임 김 상무는 메모리 반도체 고객 품질관리 및 기술지원 전문가로 꼽힌다. 미주 지역의 대형 거래선 만족도 제고를 통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이금주 상무는 DS부문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소속이다. D램 공정개발 전문가로 차세대 D램 공정 성능 개선 및 최적화를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따.이정자 상무 또한 DS부문 소속이다. 기흥·화성단지 FT기술그룹장으로 가스·배관 등 반도체 생산 인프라 전문가다.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공헌한 점이 승진의 주요 요인이다.
무선사업무에서는 정혜순 상무가 승진했다. 프레임워크(Framework) 개발그룹으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다. 엣지 앱, S펜, AOD(Always On Display) 등 전략모델의 차별화된 기능 개발을 주도했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2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양혜순 상무는 차세대개발그룹장으로 기술센싱 및 기술전략 전문가다. 인간공학 설계 기준 도입했다. 컨슈머리포트 1위 제품 수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마케팅그룹장인 정지은 상무는 애드워시(Add Wash), 쉐프컬렉션(Chef Collection) 등 전략제품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게 승진의 주요인이다.
신임 지혜령 상무는 경영지원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 소속이다. 지 상무는 홍보 전문가로 위기관리 체제 정비 등 홍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안정적인 대외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역대 최대 규모의 여성 기술인력이 발탁됐다. 펠로우(Fellow) 1명, 마스터(Master) 15명을 선임했다.새로 선임된 장은주 펠로우는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 소속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용 소재 합성 및 응용기술 전문가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마스터 선임자는 유리 마스오카와 전신애 마스터가 대표적이다. 유리 마스오카는 DS부문 파운더리 사업부 로직 PA팀이다. 반도체 소자 개발 전문가로 주요 파운더리 공정에 들어가는 소자 성능 향상을 통한 개발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 소속인 전신애 마스터는 퀀텀닷 컬러필터 소재 개발 및 구조 설계 전문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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