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포항 지진 피해 현장 방문…피해자 돕기 동참한 기업은?

이낙연 총리, 포항 지진 피해현장 방문…“오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 집행
중대본 "이재민 1536명·부상자57명"…지역 학교 점검
포항 지진 피해로 수능 23일로 연기_사진 김범준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지진피해지역을 찾아 피해상황을 직접 챙겼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지진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잇달아 주재한 뒤 곧바로 성남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 포항시로 향했다.

이 총리는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오늘 중에 40억원을 일단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특별교부세 집행을) 행안부 장관에 지시했고 결정을 하고 왔다. 오늘을 넘기지 않고 집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날이 밝으면서 포항 지진 피해 집계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0시 현재 포항 지진에 따른 이재민은 1536명,인명피해는 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설피해로는 주택 등 사유시설 1197건과 학교건물균열, 상수관 누수 등 다수의 공공시설에 피해를 입었다. 또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수졸당 고택 등 17건의 문화재 피해도 확인됐다.중대본은 지난해 9.12 경주 지진 피해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피해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피해지역 지원도 늘고 있다.

오비맥주(대표 김도훈)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포항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수를 지원했다.희망브리지는 오비맥주가 직원 성금으로 마련한 기부금으로 약 1만 병(2ℓ 기준, 약 1,800박스)의 생수를 지진피해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품과 함께 지원했다.

직접적인 피해 지역 지원은 아니지만 여행사 '노랑풍선'은 수능이 끝나고 여행을 계획했던 수험생들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상품취소를 할 경우 수험생과 직계가족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포항지역 내 지진피해자의 경우 역시 수수료를 전액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숙박예약전문앱 '여기어때'는 포항과 인근지역 숙소 예약자 중 희망자 전원에게 예약 취소 및 비용을 100% 환불 처리한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에 빵과 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한다.

SPC는 우선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매일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빵 5천개, 생수 5천병씩을 전달해, 각각 1만 5천개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지난 15일 14시 29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5.4 규모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포항지역 일부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16일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 주 연기돼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