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주홍글씨`, 배우 최수형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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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주홍글씨`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13년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상, 이듬해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돼 2015년 초연됐고, 2017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으로 다시 공연됐다. 세상에 드러난 죄(헤스터의 간통), 숨겨진 죄(목사 딤즈데일의 비밀), 용서 못 할 오만의 죄(칠링워스의 단죄)라는 세 가지 시선을 통해 도덕적 순결주의와 군중심리, 죄와 복수, 개인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던지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주홍글씨`에는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주홍글씨를 가슴에 단 채 사랑을 노래하는 헤스터 역에는 오진영, 임강희, 딤즈데일 목사 역에는 허규, 임병근, 칠링워스 역에는 최수형, 박은석이 캐스팅됐다.헤스터는 그녀는 자신보다 훨씬 연상인 학자와 결혼해서 그녀 먼저 식민지로 왔다. 그러나 그녀의 뒤를 따라올 예정이었던 남편이 인디언들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수년 후, 사생아를 낳게 되면서 문제가 생긴다. 헤스터는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 끝까지 함구하는 대신 죄의 표지인 A(adultery)라는 글자를 가슴에 단 채 사람들의 경멸 속에 살아가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헤스터의 남편은 칠링워스로 이름을 바꾸고 신망받는 의사로 그 마을에 돌아온다.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최수형은 이번 뮤지컬 `주홍글씨`에서 칠링워스 역을 맡았다. 분노의 끝을 표현한다. 분노와 질투로 눈이 멀어버린 칠링워스는 자신을 두고 간통을 한 아내의 남자를 찾으며 복수를 하려고 한다. 자칫 식상하게 보여질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전후관계가 명백하게 이해되면서 따분하지 않게 극을 풀어가는 건 배우 최수형의 능력이다. 관객들에게 칠링워스의 감정을 제대로 잘 전달한다. 그동안 그가 많은 작품에서 보여줬던 역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의 열연 덕분에 몇 년간 고생한 뒤 복수를 다짐한 칠링워스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이유있게 전달됐다.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다. 간통죄가 폐지된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종종 있지만, 긴 원작을 2시간 안에 알맞게 편집해 넣었다. 심오한 주제를 어렵지 않게 잘 풀어내 지루하지 않다. 소극장에서 공연되지만 무대는 전혀 좁지 않다. 관객석까지 영리하게 사용해 무대와 관객석이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었다. 11월 19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연예기획취재팀 박성기 기자 enter@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배현진 아나운서, `부당 전보됐던` 진짜 아나운서 컴백한다?ㆍ”황승언 볼륨감에..” 한채영도 놀란 콜라병 몸매?ㆍ남상미 집+남편 최초 공개, “남부러울 것 없겠네”ㆍ한서희, ‘페미니스트’ 뒤에 숨은 극단주의? 하리수는 왜 ‘발끈’했나…ㆍ송혜교X이진X옥주현, `20년 우정` 송송커플 결혼식서 빛났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