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북미 '레볼루션' 순위 실망할 필요 없어"-KB

KB증권은 17일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5일 북미·유럽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다운로드 순위에 실망하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순위 상승이 느린 서구권 시장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레볼루션은 현재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00위권에 진입했지만 순위는 그리 높지 않다"며 "전날 순위가 확인되면서 넷마블의 주가는 0.7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레볼루션의 북미·유럽 순위는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거둔 초기 성적과 대비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레볼루션은 일본 출시 18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도 단시간내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시장은 북미·유럽과 비슷하게 순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편인데, 레볼루션이 출시 직후 1위를 기록하면서 서구권 국가에서도 조기 흥행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최대 흥행을 기록한 한국 게임인 '서머너즈워'도 20위권 진입에 1개월, 10위권 진입에 9개월이 소요됐다"며 "레볼루션의 순위 상승이 느린 것에 대해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