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러는 어떤 사람들일까"…무작정 미국 비행기 탄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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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미디어 뉴스룸-캠퍼스 잡앤조이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인터뷰한 김태용 씨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 환상을 갖고 있잖아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늘 궁금했죠.”김씨는 대학 시절 모은 돈 350만원을 들고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미리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에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자기소개와 함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인터뷰이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용하던 커뮤니티는 김씨의 등장으로 들썩였다. 커뮤니티의 동포 중 몇 명이 ‘인터뷰하겠다’ ‘지인을 추천하겠다’며 연락을 해왔다.
“42일간 실리콘밸리에 머물면서 만난 사람이 40명 이상이에요. 그중 16명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았죠. 인터뷰이가 다른 인터뷰이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IT 관련 세미나·모임에도 초대해줬어요. 페이스북 사무실도 구경 간 적이 있는데 마크 저커버그 자리에도 가봤어요. 사무실의 많은 자리 중 하나가 그의 자리라고 하더군요. 직원들과 같은 테이블을 사용하고 함께 일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그가 느낀 점은 ‘자기 인생’을 찾는 것의 중요성이었다. 남 신경 쓰지 않고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상상 밖 풍경도 있었다. 지하철역에는 마약중독자와 노숙자가 그득했다. 물가가 비싸 한 달 월세가 300만원이 넘고, 회사는 5~6단계로 신중하게 채용하는 반면 언제든 해고가 가능했다.“12월까지 연재를 마치면 다른 프로젝트도 추진해볼 계획이에요. 이번엔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노하우를 담아보려고요.”
박해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