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10월 생산자물가 4개월째 오름세

10월 생산자물가가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배추값이 59% 폭락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월(103.00)과 비슷한 수준인 103.01(2010년 100 기준)로 집계됐다.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올 7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합세를 나타낸 데는 농산물값 폭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전달보다 13.8% 급락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공산품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라 전달보다 0.5% 올라 8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