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회장 "200년 후 자손이 다닐 회사로"
입력
수정
지면A19
유진저축은행 출범“오늘 우리는 새로 시작합니다. 갈 길이 멀다고 할 게 아니라 한 걸음씩 개척해 나갑시다. 20년 후 내 자식이 다닐 회사, 200년 후 내 자손이 다닐 회사로 만듭시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유진저축은행 강남본점에서 열린 ‘유진저축은행 출범식’에서 “준법정신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핀테크(금융기술) 시대의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며 시대를 앞서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1년에 0.1㎜ 크면서 7200년을 산 나무는 조금씩 발전하다 보니 거목이 됐다”며 “기업도 이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매년 성장을 멈추지 않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 회장을 비롯해 유지창 유진투자증권 회장과 유창수 부회장, 이계천 유진저축은행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1972년 대영저축은행으로 창립한 유진저축은행은 2011년 옛 현대증권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KB증권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유진그룹은 지난 5월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12일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자산 1조7000여억원의 업계 8위 회사로 지점은 네 개다.
유진그룹은 기존 유진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금융 계열사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인수함으로써 종합금융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업계는 유진그룹이 기존 계열사와 저축은행 간 연계를 통해 신용융자 서비스 확대와 투자은행(IB) 자금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