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코스닥 투자자에 인센티브"

국내 최대 IR 축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

"재무 위주 상장 시스템 성장 잠재력 심사로 개선
역동적 시장으로 바꾸겠다"

코스닥지수 10년 만에 최고치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설명회(IR) 행사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300여 명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코스닥시장에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막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 기조연설을 통해 “코스닥시장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동성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9.47포인트(1.22%) 오른 785.32로 마감해 2007년 11월7일(794.08) 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코스닥시장 혁신을 약속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의 투기판으로 불리던 코스닥시장을 확 바꾸겠다”며 “코스닥 상장 시스템을 수익성 등 재무상태 위주에서 성장 잠재력 심사로 바꾸고 코스닥시장 지배구조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경제정책을 설명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 한국 정부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오해가 있다”며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기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설명회(IR) 축제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콘래드호텔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과 본행사에는 글로벌 펀드매니저 100여 명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가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사흘 동안 국내 대표 상장기업 84곳의 관계자와 ‘1 대 1 만남’ 행사도 할 예정이다. 21~22일에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 전문가 강연과 상장사들의 릴레이 IR이 진행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