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인구 인디아세안 시장 공략' 밑그림 그린 부산

수출 확대 5대 전략 수립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 추진
부산시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부산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인디아세안(INDIASEAN: INDIA+ASEAN)’을 새로운 교역 파트너로 수출 드라이브를 거는 ‘부산 수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인디아세안 수출 종합 지원대책으로 마케팅, 상호투자,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 인적·문화 교류 등 5대 전략을 마련했다.아세안은 인구 6억3400만 명으로 세계 3위권이며 국내총생산(GDP) 2조5500억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평균 경제성장률 5.5%로 2007년 발효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부산의 대(對)아세안 수출은 19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는 인구 13억 명으로 세계 2위, GDP 2조910억달러로 세계 7위이며 경제성장률은 7.1%로 최근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9월 말 부산의 대인도 수출은 2억7000만달러로 10위의 수출국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부산시는 대아세안 수출 규모를 지난해 20억달러에서 연 10%씩 성장해 2021년까지 36억달러로 확대하고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달 18일 발족한 북방경제도시협의회(한·중·러)를 중심으로 신북방경제축을 구축하고, 지난 9월 해운대에 문을 연 아세안문화원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신남방경제축을 정립하겠다”며 “신통상로드맵은 2030년까지 물류와 통상·문화·인적교류를 확대해 부산이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