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천벌 vs 천심 논란 … 민주당 "국가적 재난, 정치적 이용말라"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가짜뉴스 만들지 말라"
민주당 "국가적 재난 정치적 이용말라"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은 천벌 vs 천심 논란으로 가짜뉴스 프레임에 빠진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게 "포항시민에게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라"고 밝혔다.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류 최고위원이 '이번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18일 논평을 내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부대변인은 "어떻게 공당의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있느냐"라면서 "비난이 쏟아지자 ‘천벌’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면서 가짜뉴스에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지만 완전한 동문서답(東問西答)이고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라고 주장했다.

현 부대변인은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비난임을 모르냐"고 반문하면서 "홍준표 대표가 재난에는 여야가 없고 합심하여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라고 꼬집었다.현 부대변인은 이어 "류여해 최고위원은 포항시민에게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제가 (천벌이라는) 그 말을 했다는 것은 가짜뉴스의 전형이다"라면서 "이번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만 발언했다"라고 주장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열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독특한 연설로 주목을 끌었다. 이어 7.3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 입성에 성공하고 비교적 단기간 내에 당 수석부대변인, 서울시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거쳐 당당히 최고위원의 자리에 올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