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반색… 아베 "대북 압력강화 환영"

일본 방위상 "북한 반발 예상… 도발 가능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의 측근인 소노우라 겐타로 총리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지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그는 쿠슈너 고문과의 회담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북한이 지금의 정책을 바꾸는데 일조할 것"이라면서 "지금대로라면 안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일본 정부의 환영 표명에 쿠슈너 고문은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테러지원국 지정에 반발한 북한이 새로운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기도 했다.그는 21일 기자회견에서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도발행위가 나올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경계감시를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