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난 타개 위해 한·일 최대 경제단체 손잡는다

전경련·日 게이단렌, 내년 봄 한국서 공동 일본 취업 세미나
한일 양국 최대 경제단체인 한국의 전경련과 일본의 게이단렌(經團連)이 서울에서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취업 활동을 하는 한국 대학생들을 일본 기업들에 소개하는 세미나를 내년 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산케이는 일본은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한국은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높아 구직난이 사회문제가 돼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대학생을 일본 기업이 고용하면 양국의 고용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이단렌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국에 비해 고령화의 진행 속도가 빠른 일본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구직자 1명 대비 기업들의 구인자 수를 뜻하는 '구인배율'이 내년 봄 졸업자의 경우 1.78배나 될 정도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일자리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청년실업률은 8.6%로 동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전경련은 한국 청년들의 일본 취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게이단렌과 함께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인력난을 겪는 일본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산케이는 한국 대학생의 영어 실력과 정보통신(IT) 활용 능력이 우수하다며 내년 봄 열릴 세미나에는 일손 부족으로 고심하는 일본 IT, 인터넷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