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인류 생존하는 한, 교육은 영원히 중요한 과업"

제6차 ASEM 교육장관회의 개막식…"효과적 실천 시작할 때"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인류가 생존하는 한, 교육은 영원히 중요한 과업"이라며 "교육의 내용과 방식은 시대에 따라, 국가의 발전단계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또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6차 아셈(ASEM) 교육장관회의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아시아와 유럽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인류 문명의 발달을 이끌어왔다.

농업혁명도, 산업혁명도 유럽과 아시아에서 시작됐다"며 "이러한 기여는 이들 대륙이 일찍부터 교육에 힘을 쏟았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그는 "21세기에는 교육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교육의 체계와 내용이 평생교육과 지속적 직업훈련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국경을 뛰어넘는 사고와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이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야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배려와 검약의 의식과 자세, 공감과 협업의 감수성과 능력을 더 많이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이어 21세기가 초연결의 시대가 됐고 초고속 변화가 일상화됐으며,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하고 고용·소비·투자가 감소하며, 인간의 수명이 늘지만 일자리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며 이전 19세기, 20세기와의 판이한 전개양상을 짚었다.

이 총리는 또 "소수의 천재는 '절대 부자'가 되지만 절대다수의 상대적 빈곤 악화와 소득 격차의 심화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 사이에서도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의 국가들은 다양한 발전단계에 처해 있기에, 각기의 발전단계에 따라 교육의 방식과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교육의 방향에 뭔가 공통점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것 또한 ASEM 교육장관회의의 의미 있는 의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지난 10년 동안 ASEM 교육장관회의가 주로 '공동의 관점'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효과적인 실천'을 시작할 때"라며 "이번에 채택할 최초의 장관선언인 '서울선언'이 교육협력의 미래 10년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교육협력의 탄탄한 토대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