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이번엔 '분신형 로봇'…로봇에 집착하는 도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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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만화영화나 공상과학(SF)영화 등에서 접할 수 있었던 원격조종 인간형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외부의 조종 시스템에 앉은 사람의 움직임과 똑같게 로봇이 행동하는 것입니다. 마치 조종사의 ‘분신’같은 모습입니다. 영화 ‘퍼시픽림’에 나오는 것과 같은 로봇들이 현실화되는 것도 멀지 않은 듯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도요타자동차는 인간의 분신처럼 움직이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발로 움직이는 인간형 로봇 ‘T-HR3’는 헬멧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팔과 어깨에 각종 센서장비 등을 착용해 조작합니다. ‘마스터 조종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조종대를 타고 로봇을 조작하는 것입니다.
센서와 모터 및 감속기 등으로 구성된 모듈이 핵심기술로 모터의 힘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T-HR3’의 관절 29곳과 ‘마스터 조종 시스템’ 16곳에 모듈이 배치돼 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본 것처럼 조종사가 움직이는 대로 로봇이 따라 움직이고, 조종사는 로봇에 달린 카메라 등을 통해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조종사가 자연스럽게 로봇의 다리 움직임과 체중 이동을 조작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래에 노인 간병이나 재해지역 지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주 등에서 활약하는 것도 목표로 두고 있다네요. 도요타가 선보인 시연에서는 조종사가 카메라를 통해 로봇의 시야로 공을 보고 잡아서 올리면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서 공을 올렸다고 합니다. 로봇은 관절을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고, 로봇이 외부에서 받는 힘을 조종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주장입니다.도요타가 1980년대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을 꾸준히 소개해 왔습니다. 자동차의 생산과 기술개발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도요타의 1·2세대 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들은 손가락의 움직임 등을 프로그래밍해 위치 제어의 정확도를 추구해왔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T-HR3’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간형 로봇에 집착하는 일본이 또 다시 영화속 한 장면을 현실로 구현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상상과 꿈이 현실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또 미래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노력에 우리는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도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도요타자동차는 인간의 분신처럼 움직이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발로 움직이는 인간형 로봇 ‘T-HR3’는 헬멧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팔과 어깨에 각종 센서장비 등을 착용해 조작합니다. ‘마스터 조종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조종대를 타고 로봇을 조작하는 것입니다.
센서와 모터 및 감속기 등으로 구성된 모듈이 핵심기술로 모터의 힘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T-HR3’의 관절 29곳과 ‘마스터 조종 시스템’ 16곳에 모듈이 배치돼 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본 것처럼 조종사가 움직이는 대로 로봇이 따라 움직이고, 조종사는 로봇에 달린 카메라 등을 통해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조종사가 자연스럽게 로봇의 다리 움직임과 체중 이동을 조작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래에 노인 간병이나 재해지역 지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주 등에서 활약하는 것도 목표로 두고 있다네요. 도요타가 선보인 시연에서는 조종사가 카메라를 통해 로봇의 시야로 공을 보고 잡아서 올리면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서 공을 올렸다고 합니다. 로봇은 관절을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고, 로봇이 외부에서 받는 힘을 조종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주장입니다.도요타가 1980년대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을 꾸준히 소개해 왔습니다. 자동차의 생산과 기술개발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도요타의 1·2세대 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들은 손가락의 움직임 등을 프로그래밍해 위치 제어의 정확도를 추구해왔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T-HR3’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간형 로봇에 집착하는 일본이 또 다시 영화속 한 장면을 현실로 구현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상상과 꿈이 현실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또 미래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노력에 우리는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도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