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종대, 이국종 교수 비난 황당…정의당 北인권 무관심 어제오늘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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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종대 의원은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 "정의당 북한 인권에 무관심" 작심 발언
이국종 교수 "복잡한 상황 헤쳐나갈 힘 없다" 브리핑서 공개입장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북한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먹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라면서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정의당의 북한인권에 대한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토론회 할 때 심상정 후보가 남북 관계가 좋으면 유엔북한인권결의안 기권할 수 있다, 기권 잘한 거다라고 해서 충격을 준 일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인권에 무관심한 정의당은 더이상 진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2차 브리핑을 열면서 김종대 의원의 인격침해 발언을 의식한 듯 "우리 병원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다"라며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가장 지키는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국종 교수 "복잡한 상황 헤쳐나갈 힘 없다" 브리핑서 공개입장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북한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먹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라면서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정의당의 북한인권에 대한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토론회 할 때 심상정 후보가 남북 관계가 좋으면 유엔북한인권결의안 기권할 수 있다, 기권 잘한 거다라고 해서 충격을 준 일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인권에 무관심한 정의당은 더이상 진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2차 브리핑을 열면서 김종대 의원의 인격침해 발언을 의식한 듯 "우리 병원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다"라며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가장 지키는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