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JSA 경비대대 현명하게 대처… 대대장 전략적 판단"
입력
수정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 인솔 하에 귀순병사 주변 신속히 이동"유엔군사령부는 22일 북한군 병사 귀순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한국군 경비대대원과 권영환(중령·육사 54기) 경비대대장의 대처를 높게 평가했다.유엔군사령부의 채드 캐럴 대변인(미군 대령)은 이날 JSA 귀순자 조사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특별조사팀은 JSA 경비대대 자원들이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캐럴 대변인은 "유엔군사령부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총격을 받으면서 JSA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하는 과정에서 한국군 JSA 경비대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유엔사는 다르게 평가한 것이다.유엔사는 귀순 당시 북한군 지원병들이 JSA 북측 경비구역에 운집해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권 중령이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도록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귀순 사건 과정에서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사람은 권 중령이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한국군 대대장이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를 끌어내는 장면이 TOD(열상감시장비)에 없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그러나 유엔사가 공개한 TOD 영상에는 3명의 한국군이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나와 이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캐럴 대변인은 JSA에 설치된 귀순 당시 TOD 영상을 보여주면서 "열감지(영상을)를 보시면 공동경비구역 JSA의 대대는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장소로 3명을 급히 파견했다"며 "JSA의 장소에는 다른 팀들도 있으나 지금 저기에는 3명이 급히 파견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의 2명이 부상 당한 귀순병사를 따라가는 한국의 부사관이고 뒤에 있는 1명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이라며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의 인솔 하에 병사들은 부상 당한 귀순병사 주변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귀순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했다.그와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흑백인 TOD 영상 왼쪽에는 흰색으로 나타나는 귀순자가 있고 우리 군 JSA 경비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다가가는 장면이 담겼다.
경비대대장이 포복하다가 멈춰 엄호하는 가운데 부사관 2명이 귀순자에게 접근해 끌어냈다.
북한 병사 귀순 당시 JSA의 경비대대의 대응과 관련한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권 중령은 선·후배 장교들에게 심적 고통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대대의 대응에 대한 지적이 자칫 부하들인 경비대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염려를 했다는 것이다.
캐럴 대변인은 "JSA 경비대대 및 의무호송 소속 대한민국 및 미국 장병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굉장한 용기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유엔사의 이런 평가에도 북한군 병사가 탄 군용지프가 시속 70여㎞로 비상등을 켠 채 북한 지역의 72시간 다리를 건너 북측 초소를 지나 MDL 인근까지 도착하는 데 4분이 걸렸지만, JSA 경비대가 귀순 현장으로 즉각 출동하지 않은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군용지프가 MDL 인근까지 도착하는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한미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는 게 유엔사의 설명이다.
판문점 북한 지역에서 차량이 고속으로 북측 초소를 지나쳐 MDL 쪽으로 달려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군인들의 말에 따르면 북한 차량은 72시간 다리 남쪽에 있는 북측 초소에 멈춰 신원 등을 확인받은 후 MDL 쪽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 간부들이 군용지프를 타고 JSA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당시에는 군용지프에 북한군 간부가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었고, 이 차량이 북측 초소를 무단 통과해 MDL 인근까지 워낙 빠르게 접근해 즉각 대응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특히 캐럴 대변인은 "유엔군사령부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총격을 받으면서 JSA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하는 과정에서 한국군 JSA 경비대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유엔사는 다르게 평가한 것이다.유엔사는 귀순 당시 북한군 지원병들이 JSA 북측 경비구역에 운집해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권 중령이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도록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귀순 사건 과정에서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사람은 권 중령이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한국군 대대장이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를 끌어내는 장면이 TOD(열상감시장비)에 없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그러나 유엔사가 공개한 TOD 영상에는 3명의 한국군이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나와 이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캐럴 대변인은 JSA에 설치된 귀순 당시 TOD 영상을 보여주면서 "열감지(영상을)를 보시면 공동경비구역 JSA의 대대는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장소로 3명을 급히 파견했다"며 "JSA의 장소에는 다른 팀들도 있으나 지금 저기에는 3명이 급히 파견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의 2명이 부상 당한 귀순병사를 따라가는 한국의 부사관이고 뒤에 있는 1명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이라며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의 인솔 하에 병사들은 부상 당한 귀순병사 주변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귀순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했다.그와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흑백인 TOD 영상 왼쪽에는 흰색으로 나타나는 귀순자가 있고 우리 군 JSA 경비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다가가는 장면이 담겼다.
경비대대장이 포복하다가 멈춰 엄호하는 가운데 부사관 2명이 귀순자에게 접근해 끌어냈다.
북한 병사 귀순 당시 JSA의 경비대대의 대응과 관련한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권 중령은 선·후배 장교들에게 심적 고통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대대의 대응에 대한 지적이 자칫 부하들인 경비대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염려를 했다는 것이다.
캐럴 대변인은 "JSA 경비대대 및 의무호송 소속 대한민국 및 미국 장병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굉장한 용기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유엔사의 이런 평가에도 북한군 병사가 탄 군용지프가 시속 70여㎞로 비상등을 켠 채 북한 지역의 72시간 다리를 건너 북측 초소를 지나 MDL 인근까지 도착하는 데 4분이 걸렸지만, JSA 경비대가 귀순 현장으로 즉각 출동하지 않은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군용지프가 MDL 인근까지 도착하는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한미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는 게 유엔사의 설명이다.
판문점 북한 지역에서 차량이 고속으로 북측 초소를 지나쳐 MDL 쪽으로 달려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군인들의 말에 따르면 북한 차량은 72시간 다리 남쪽에 있는 북측 초소에 멈춰 신원 등을 확인받은 후 MDL 쪽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 간부들이 군용지프를 타고 JSA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당시에는 군용지프에 북한군 간부가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었고, 이 차량이 북측 초소를 무단 통과해 MDL 인근까지 워낙 빠르게 접근해 즉각 대응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