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멤버십 수저론①] 금수저, 남아도 못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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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가 지급하는 멤버십 포인트, 잘 쓰고 계십니까.이 멤버십 포인트는 통신사가 높은 요금제를 쓰는 사람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지급하는데, 정작 요금제 구조상 이 포인트를 제대로 다 쓰는 사람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왜 그럴까요? 먼저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SK텔레콤 가입자인 박승민 씨의 멤버십 포인트 잔여금액은 99,826점입니다.골드 등급에 해당돼 올 초 10만점을 제공받았지만 음원으로 174점을 지출한 게 전부입니다. 박승민 SK텔레콤 멤버십 가입자"연말되서 멤버십 포인트 조회해봤는데, 1년동안 200원 정도 썼더라고요. 멤버십 혜택을 찾아봤는데 제 생활과는 거리가 멀어서 못쓴 게 아닐까..내년이 되더라도 다 쓸 수 있을지.."통신사 포인트는 연말에 모두 소멸되기 때문에 남은 한 달안에 모두 소진해야 하지만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실제 1인당 지급 포인트가 8만점 이상인 골드 등급의 가입자들은 전체의 60%가량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한국소비자원이 멤버십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입자 가운데 36.6%가 `상품 대금 중 포인트 결제할 수 있는 비율이 낮다`는 점을 불만사항으로 꼽았습니다.또 같은 조사에서 `통신비 결제`를 해달라고 개선사항이 52.3%에 달해 압도적이었지만 이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탓에 포인트 사용처나 할인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지난 1년 6개월간 이동통신사 3사의 멤버십 포인트 혜택 99건가운데 66건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앞으로 통신비 인하하고, 선택약정할인율이 5%포인트 늘었다는 등 통신비 인하에 노력했다는 점을 들면서 점차 이용후생과 관련된 포인트제도라든가 마일리지 제도에 소극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통신사들이 고가요금제 마케팅 수단으로 멤버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연간 채 사용하지 못하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5,0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도끼, 대포차 업자 농간에 페라리 넘길 뻔…극적 회수 ㆍ방예담, 억울한 성별 논란도? 얼마나 변했길래…ㆍ귀순 북한 병사 수술한 이국종 교수에 쏟아지는 찬사…"대선 나오면 당선되실 듯"ㆍ정은지, ‘테러범’은 한국계 미국인? 왜 못잡나 봤더니…ㆍ강다니엘, 시사잡지까지 섭렵한 그의 매력은? "평범한 소년이었는데…"ⓒ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