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100달러 돌파' 월마트 닮은꼴…'올해 최고가'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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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프라인 할인점 월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국내 '오프라인 1인자' 이마트도 뒤따라 연중 최고가(26만4500원)를 찍었다. 언제 역대 최고가(33만4000원)를 넘어설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이마트는 장중에 26만400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1년) 신고가와 연중 최고가를 모두 갈아치웠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9월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두 달간 30%가량 올랐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17일 장중 한때 100.13달러에서 거래, 주가그래프가 가장 높은 고지를 밟았다. 월마트는 올해에만 50%가량(1월 최저가 65달러 기준) 상승했다.
월마트와 이마트 등 이 같은 오프라인 할인점의 '주가 반격'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성장 덕분에 가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실제로 작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커머스 기업의 인수·합병(M&A)으로 실적 성장률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월마트의 올 상반기 누적 기준 이커머스 사업부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보다 6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증권가(街) 애널리스트(기업분서가)들도 일제히 '월마트 닮은꼴' 이마트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물류에서 앞서가는 유통업체' '온라인몰 성장으로 기업가치 상승' '변화하는 유통 패러다임에 대응 중' '10년 만에 다시 오는 프리미엄 사이클' '변화하는 편의점의 패러다임' 등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보고서 제목도 온통 장밋빛 전망이다.
노현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신(新)성장동력은 온라인몰, 트레이더스, 자체브랜드(PB)상품으로 나눠진다"며 "특히 온라인몰은 인구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감안하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으로 판단했다. 이어 "신선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는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품의 신선도와 신속한 배달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고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성장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의 2018년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9%와 14.6% 늘어난 19조8332억원과 62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곳은 신영증권이다.
서정연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과 트레이더스가 올해 대비 각각 25%와 20% 성장해 외형을 이끌 것"이라며 "안정적인 오프라인 사업을 바탕으로 트레이더스, 편의점, 슈퍼, 스타필드, 온라인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판단했다. 거대한 온라인 시장 내 지배력에서도 이마트가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식품 소비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약 90%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그 비중 만큼 온라인이 침투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기존 사업이 대형마트이므로 온라인 식품 판매를 영위하기에 유통업체 중 가장 유리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 이마트는 이를 위해 2014년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투자해 오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점주들이 다점포보다 1개 점포에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24는 '3無(24시간 영업 강제, 로열티, 중도위약금 없음)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수익배분 대신 일정액의 월회비만(상생형 월 60만~110만원, 창업지원형 월 150만원)을 수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상품 공급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까지 도입한 상황이다. 이어 "앞으로 최저임금 상승 탓에 점주의 판매관리비가 상승하고 다점포 구조조정으로 점당매출이 상승하게 되면 점주들은 이마트24처럼 24시간 영업강제 및 수익배분 부담이 없는 계약조건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이마트는 장중에 26만400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1년) 신고가와 연중 최고가를 모두 갈아치웠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9월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두 달간 30%가량 올랐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17일 장중 한때 100.13달러에서 거래, 주가그래프가 가장 높은 고지를 밟았다. 월마트는 올해에만 50%가량(1월 최저가 65달러 기준) 상승했다.
월마트와 이마트 등 이 같은 오프라인 할인점의 '주가 반격'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성장 덕분에 가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실제로 작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커머스 기업의 인수·합병(M&A)으로 실적 성장률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월마트의 올 상반기 누적 기준 이커머스 사업부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보다 6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증권가(街) 애널리스트(기업분서가)들도 일제히 '월마트 닮은꼴' 이마트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물류에서 앞서가는 유통업체' '온라인몰 성장으로 기업가치 상승' '변화하는 유통 패러다임에 대응 중' '10년 만에 다시 오는 프리미엄 사이클' '변화하는 편의점의 패러다임' 등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보고서 제목도 온통 장밋빛 전망이다.
노현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신(新)성장동력은 온라인몰, 트레이더스, 자체브랜드(PB)상품으로 나눠진다"며 "특히 온라인몰은 인구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감안하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으로 판단했다. 이어 "신선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는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품의 신선도와 신속한 배달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고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성장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의 2018년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9%와 14.6% 늘어난 19조8332억원과 62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곳은 신영증권이다.
서정연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과 트레이더스가 올해 대비 각각 25%와 20% 성장해 외형을 이끌 것"이라며 "안정적인 오프라인 사업을 바탕으로 트레이더스, 편의점, 슈퍼, 스타필드, 온라인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판단했다. 거대한 온라인 시장 내 지배력에서도 이마트가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식품 소비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약 90%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그 비중 만큼 온라인이 침투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기존 사업이 대형마트이므로 온라인 식품 판매를 영위하기에 유통업체 중 가장 유리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 이마트는 이를 위해 2014년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투자해 오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점주들이 다점포보다 1개 점포에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24는 '3無(24시간 영업 강제, 로열티, 중도위약금 없음)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수익배분 대신 일정액의 월회비만(상생형 월 60만~110만원, 창업지원형 월 150만원)을 수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상품 공급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까지 도입한 상황이다. 이어 "앞으로 최저임금 상승 탓에 점주의 판매관리비가 상승하고 다점포 구조조정으로 점당매출이 상승하게 되면 점주들은 이마트24처럼 24시간 영업강제 및 수익배분 부담이 없는 계약조건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