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한도 평화의 올림픽에 기여할 책임있어"

주한외교단과 대회시설 시찰…"北 참가시 남북관계·평화 분위기에 도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주한외교단, 미군 관계자, 상공인 등 국내 주요 외국 인사들과 함께 평창올림픽 경기 시설을 둘러보는 계기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도 이 평화의 대전(평창올림픽)에 참석을 해준다고 하면 남북관계 개선이나 평화 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되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북한이 오겠다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면서 "그렇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계속 협의를 하면서 북한이 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얼마 전에 유엔에서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이 됐고, 북한은 채택에 동참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도 올림픽 가족의 한 회원국이기에 정치적 상황과는 별도로 이 평화의 대전인 올림픽에 기여할 의지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평창을 평화의 제단으로 만들겠다"며 "30년 전의 우리가 서울 올림픽을 냉전 시대를 깨는 하나의 평화의 계기로 만들었듯이 30년 뒤에 평창도 평화에 기여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내년 올림픽 기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적합하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그 사안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올림픽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이 평창(올림픽)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이것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로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이날 행사 참석을 거론하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브룩스 사령관께서 같이 해주시는 것이 그런 면에서도 참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면서 "주한미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행사(올림픽·패럴림픽)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