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트코인=1000만원

8월부터 급등…1년 만에 11배 이상 올라
비트코인 거래 열풍이 거세지면서 거래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2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코인당 1021만원까지 뛰었다. 지난 25일 오후 4시와 비교하면 하루 새 103만원(11.2%) 올랐으며 이달 1일(731만원)에 비해 39% 치솟았다. 1년 전(88만원)보다는 11배 이상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집중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캐시를 분리 발행하는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3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2·3차 분리 발행,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상장 등을 계기로 꾸준하게 신고가를 경신해 왔다.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들도 올 들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5일 53만6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화폐다. 지난 8월 세계 시세가 24만원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12일 283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그러나 가상화폐 가치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모든 사회 구성원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가상화폐가 가치를 인정받는 건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외국보다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국내 비트코인 값은 같은 시간대 외국 시세 평균(985만원)에 비해 36만원(3.65%) 비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