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스피·대형주 유리한 국면…IT·정유업종 유망"-하나

하나금융투자는 27일 다음달 증시 전망에 대해 코스피지수와 대형주가 유리해진 국면이라며 코스피 예상 구간으로 2500~2600을 제시했다.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IT)과 정유 중심의 소재 업종을 실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배당 측면에서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2월부터는 실적 시즌에 진입하는 점을 감안해 지수와 업종은 이제 '기대'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밸류에이션, 실적, 금리, 배당 측면을 고려할 때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올해 코스닥 순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280조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39.4배, 12개월 예상PER은 18.5배로 코스피의 9.3배 대비 2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IT와 헬스케어 업종 주가가 올해 들어 각각 49%, 52% 뛰었다"면서도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IT의 경우 4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반면 헬스케어는 1조9000억원으로 7% 감소한 데 비춰 IT는 '현실', 헬스케어는 '기대' 기반의 주도업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코스닥보다 저PER주인 코스피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경우 배당도 중요한 투자지표인데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100과 코스닥100의 배당성향은 22%와 17%로 차이가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