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모바일] 연말 데뷔한 아이폰X에… 삼성·LG 체험 마케팅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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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갤S8’막판 스퍼트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 아이폰X(텐)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색상의 프리미엄폰을 선보이고 다양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함께 올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폰 갤럭시S8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잇따라 올리는 등 판매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4가지 색상에 버건디레드 추가
공시지원금도 잇따라 올려
갤S8플러스 70만원대 구입 가능
LG‘V30’성능으로 승부수
카메라·디스플레이 등 자신감
TV광고·뮤직비디오·영화 공개
지스타서 게이머들에 호평 받아
삼성, 갤럭시S8 신규 색상 출시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S8의 새로운 색상인 버건디레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갤럭시S8 버건디레드 모델의 출고가는 90만5000원이다. 갤럭시S8은 버건디레드 색상 출시로 기존 오키드 그레이, 미드나이트 블랙,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등을 포함해 총 5가지 색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새로운 프리미엄폰 갤럭시S9을 선보일 예정인데도 출시한 지 7개월 지난 갤럭시S8의 신규 색상을 내놓는 것은 아이폰X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50만원 안팎의 아이폰X에 대항해 90만원대 갤럭시S8으로 소비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애플 아이폰X의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 모델은 155만7600원이다. 고가 논란에도 예약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신사와 함께 갤럭시S8플러스의 공시지원금도 잇따라 올려 판매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34만원까지 올랐다. KT의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7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37만2000원이다. 공시지원금에 유통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더하면 70만원대에 출고가 115만5000원짜리 갤럭시S8플러스를 구매할 수 있다.
아이폰X 견제한 체험 마케팅도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을 사용 중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등 자사 프리미엄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아이폰X 견제 마케팅인 셈이다. 이 행사는 무료 이벤트는 아니고 1개월간 5만원의 체험 참가비를 내야 한다. 하지만 체험 기기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한 소비자는 참가비를 환불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을 신청한 소비자 가운데 1만 명을 선정해 오는 30일 발표한다. 선정된 고객들은 다음달 1~11일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노트8이나 갤럭시S8을 일반 약정 제품과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해 체험을 시작할 수 있다. 개통은 통신 3사 매장에서도 가능하다. 제품 반납 기간은 내년 1월5~15일이다.삼성전자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갤럭시폰을 계속 사용하는 소비자에 한해 참가비를 환불해 주고, JBL 블루투스 스피커와 정품 액세서리 등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디스플레이 파손 보험 등도 제공한다. 다만 체험 종료 후 제품을 반납하는 소비자는 참가비를 돌려받을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갤럭시폰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제품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LG, V30 카메라 성능 강조
LG전자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폰 V30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성능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V30로 촬영한 트롬 스타일러 TV 광고,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 등을 잇따라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벤트로 V30를 구입한 수험생 선착순 5000명에게 구글 최신 가상현실(VR) 기기 ‘데이드림뷰’도 증정한다. 또 오는 30일까지 V30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80명을 트와이스 팬사인회에 초대한다.
LG전자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게임 축제 ‘지스타 2017’에서 넥슨 부스 내에 V30 200대를 설치해 대형 체험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넥슨은 매년 지스타에서 최고의 게이밍 스마트폰을 선정해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공개하고 있다. 체험존을 찾은 관람객은 신작 게임 ‘오버히트’를 미리 체험했다.V30는 화면 크기 6인치 이상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58g의 무게를 자랑한다. 33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알고리즘을 통해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뛰어난 명암비와 빠른 응답 속도를 낸다”며 “기기 내부의 열을 빠르게 분산해주는 설계로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