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이제서야 '식당 흡연' 사라져가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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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석을 따로 갖춘 곳도 있지만 어쨌든 한 매장 내에서 식사 중에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대부분 식당이나 술집에서 주변에 사람이 있건 없건, 주변에 어린이가 있건 없건 관계없이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커피숍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상당수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허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20여 년 전 한국사회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그런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사회에도 식당내 금연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야’라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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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법 개정 논의에선 흡연석이 있는 가게에서 미성년 노동을 규제하는 방안도 있다고 합니다. 흡연을 허용하는 식당에선 고교생 아르바이트가 불가능해져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연식당으로 바뀌는 곳이 늘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제 일본에서도 식당에서 자유롭게 흡연하는 모습은 ‘역사속 과거’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동력으로 도쿄 올림픽이라는 ‘외부 충격’과 생산인구 감소라는 인구·사회학적 대변화가 있다는 점에도 눈길이 갑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