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상승…코스닥 1%대 하락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모건스탠리 쇼크'로 급락한 대장주 삼성전자가 오전장 하락하며 한때 2500선이 위태로웠으나 오후 들어 소폭이나마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28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23%) 오른 2513.47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0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45억원, 919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407억 순매수)과 비차익 거래(21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42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고, 음식료, 건설, 화학 등이 1%대 강세다. 기계, 증권, 의약품이 1% 넘게 밀리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전날 5% 넘게 급락한 삼성전자는 한때 260만원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골드만삭스의 '매수' 보고서와 함께 소폭 상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 사이클에 대한 너무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재 주가는 주식을 매입하기 매력적인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2만원을 유지했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상승세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호텔신라를 비롯해 신세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이 1~3%대 상승하고 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이 2~4%대 급등세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보고서를 발표한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며 "중국 일부지역에서 한국 단체관광 금지 해제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견조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1%대로 낙폭을 키웠다. 현재 코스닥은 전날보다 10.08포인트(1.27%) 내린 782.7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6억원, 82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827억원 매수 우위다.시총 상위 일부 바이오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 신라젠, 티슈진 등이 1~5%대 밀리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9%) 내린 108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