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카젬 사장, 30일 노조와 임금교섭 재개

노조, 공장별 생산물량 확대 및 생산계획 일정 등 요구할 듯
지난 9월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사진=한국GM)
한국GM 노사가 오는 30일 오후 부평공장에서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노사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대화를 갖는 것은 지난 7월24일 18차 교섭 이후 거의 4개월 만이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카허 카젬 사장이 지난 27일 오후 노동조합을 방문해 임한택 지부장과 면담하고 이달 마지막날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군산공장을 방문한 카젬 사장은 전날 노조를 찾아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내수판매 신뢰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교섭이 재개되면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교섭 석상에서 다뤄 갈 것"이라면서 "사측도 변화된 안을 갖고 나와 연말이 가기 전에 교섭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집행부는 교섭장에서 철수설과 매각설에 대한 사측의 정확한 입장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별 생산물량 확대와 생산계획 일정 등 한국GM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미래발전전망에 대한 사측의 제시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불확실성을 불식시킬 만한 내수판매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들어 10월까지 한국GM의 내수 및 수출은 43만6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줄었다. 특히 내수는 24% 줄어든 11만대에 그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