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5파전 '후끈'

내달 19일 임시총회서 선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왼쪽부터),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 이상연 경한코리아 대표, 조현욱 보명금속 대표,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
경남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의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서 다섯 명의 후보자가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는 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창원상의는 제3대 회장과 임원진을 선출할 임시의원총회를 다음달 19일 연다고 28일 발표했다. 임시의원총회에 앞서 다음달 13일 창원상의 2100여 개 회원사 가운데 일반의원(회원기업) 100명과 특별의원(상공인 관련단체) 20명을 선출하는 상공의원 선거를 한다. 상공의원 후보자 등록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차기 회장은 상공의원(이하 의원) 선거를 치르고 여기에서 뽑힌 의원들이 총회를 열어 경선 혹은 추대 형식으로 뽑는다.

상공회의법상 임기 3년의 상의 회장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충경 현 창원상의 회장 임기는 오는 12월19일, 상의 의원 임기는 12월14일까지다. 최 회장은 2011년 통합 창원상의 초대 회장에 오른 뒤 2014년 연임에 성공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 이상연 경한코리아 대표, 조현욱 보명금속 대표,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 등이 거론된다.창원상의 회장은 그동안 경선이 아니라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해왔다. 경선에 따른 상공인들의 반목과 갈등 등 후유증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때문에 상의 안팎에서는 가능한 한 경선을 하지 않고 임시의원총회 전 추대 후보가 나오도록 사전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추대를 통해 상의 회장을 선출해왔기 때문에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인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며 “지역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기업의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역할이 많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창원상의는 2010년 7월 마산·창원·진해 3개 시 통합에 따라 3개 상의도 그해 12월 하나로 합쳐 새롭게 출범했다. 약 2300개 회원사를 거느려 국내 기초자치단체 상공회의소 중 회원사 수와 회비 규모에서 가장 크다. 기업회원이 내는 회비로만 따져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에 이어 전국 5위 규모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