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북한 도발, 한국 신용등급에 큰영향 미치지 않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9이 북한의 도발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P는 이날 '북한의 도발: 사라지지 않는 위협' 제하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간헐적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S&P는 "북한 관련 안보 리스크(위험)는 한국의 'AA' 국가신용등급에 이미 반영돼 있다"면서 "또 최소 향후 몇 년간 현실화할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통일로 발생할 잠재적 우발채무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오늘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투자자들의 심기는 다시 한 번 불편하게 됐지만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자국 안보와 경제에 상당한 외부 위협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한 주기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또 북한의 간헐적 도발이 국제사회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계획된 것이어서 무력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긴장 수위를 높일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S&P는 "북한과 광범위한 무력충돌 가능성이 현재보다 아주 커졌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참전하거나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국가들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낮 '중대보도'를 통해 발표한 '정부성명'에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국가핵무력 완성을 주장했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정부신용평가 팀장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통한 궁극적인 노림수는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라면서 "북한은 장거리 핵미사일 보유만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