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북한, '최대 고각' ICBM 도발…美증시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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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새벽 3시 17분 'ICBM' 발사
북한이 75일 만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새벽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감지한 이후 "오늘 오전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했다"며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확인했다. 두달여 잠잠하던 북한이 미사일을 다시 쏜 배경이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한 보복성인지 주목된다. ◆ "역대 최대 고각…전세계 위협" ICBM 평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역대 북한의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상승했다고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ICBM을 발사했고, 이전에 쏜 미사일들보다 더 높게 올라갔다"며 "기본적으로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계속 만드는 연구·개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4000㎞ 고도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미사일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한다. 최대 비행거리 1만㎞가 넘은 대륙간탄도미사일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며, 초기 성능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 美트럼프 "북한 미사일 우리가 처리"
북한이 75일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한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안은)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바꿀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재개를 처리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기존 미국의 북한 접근방식을 고수한다는 측면에선 미국이 이번 역시 무력 시위 등 강공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 日아베 "북한 미사일, 결코 용인 못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치된 평화적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짓밟고 이러한 폭거를 행한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발사 사실을 보고받은 뒤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발사한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 나토 "유엔 결의안 위반" 즉각 성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했다"고 즉각 성명을 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추가적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가로 위반한 것으로 지역과 국제 안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욕증시, 北미사일에도 사상 최고치 마감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도 세제개편안 낙관론 효과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93포인트(1.09%) 상승한 23,835.71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2포인트(0.98%) 오른 2,62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4포인트(0.49%) 높은 6,912.36에 마감했다.
장충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장중 23,849.61과 2,627.69까지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6,914.19까지 치솟았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오후 오름세에 잠시 제동을 걸었지만 상원 예산위원회가 세제안을 통과시키자 30일 예정된 상원 전체 표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황사에 미세먼지… 낮부터 찬바람 기온 '뚝'수요일인 2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워지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 기온은 전날보다 3∼4도 떨어진 4∼16도으러 쌀쌀하다.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남하하면서 새벽부터 낮 사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 mean@hankyung.com
북한이 75일 만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새벽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감지한 이후 "오늘 오전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했다"며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확인했다. 두달여 잠잠하던 북한이 미사일을 다시 쏜 배경이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한 보복성인지 주목된다. ◆ "역대 최대 고각…전세계 위협" ICBM 평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역대 북한의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상승했다고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ICBM을 발사했고, 이전에 쏜 미사일들보다 더 높게 올라갔다"며 "기본적으로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계속 만드는 연구·개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4000㎞ 고도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미사일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한다. 최대 비행거리 1만㎞가 넘은 대륙간탄도미사일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며, 초기 성능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 美트럼프 "북한 미사일 우리가 처리"
북한이 75일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한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안은)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바꿀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재개를 처리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기존 미국의 북한 접근방식을 고수한다는 측면에선 미국이 이번 역시 무력 시위 등 강공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 日아베 "북한 미사일, 결코 용인 못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치된 평화적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짓밟고 이러한 폭거를 행한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발사 사실을 보고받은 뒤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발사한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 나토 "유엔 결의안 위반" 즉각 성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했다"고 즉각 성명을 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추가적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가로 위반한 것으로 지역과 국제 안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욕증시, 北미사일에도 사상 최고치 마감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도 세제개편안 낙관론 효과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93포인트(1.09%) 상승한 23,835.71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2포인트(0.98%) 오른 2,62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4포인트(0.49%) 높은 6,912.36에 마감했다.
장충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장중 23,849.61과 2,627.69까지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6,914.19까지 치솟았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오후 오름세에 잠시 제동을 걸었지만 상원 예산위원회가 세제안을 통과시키자 30일 예정된 상원 전체 표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황사에 미세먼지… 낮부터 찬바람 기온 '뚝'수요일인 2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워지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 기온은 전날보다 3∼4도 떨어진 4∼16도으러 쌀쌀하다.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남하하면서 새벽부터 낮 사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