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LG그룹, CEO 대부분 유임… 승진자 65%가 이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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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역대 최대 임원 승진LG그룹의 ‘2018년도 임원 인사’는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로 요약된다. 우선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게 LG하우시스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원 유임됐다. 전체 승진자는 154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 늘었다. 특히 부사장 승진이 13명에서 16명, 전무 승진이 31명에서 40명으로 늘었다. “향후 최고경영진의 인재풀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미래 사업과 관련된 기술 기반을 착실히 다지기 위해 승진자 중 이공계 관련 인력이 65%를 차지했다.◆구광모 상무 어떤 역할 맡나(주)LG 사장에서 승진한 하현회 부회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한 실행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85년 LG금속(현 LS니꼬동제련)에 입사해 29년 만인 2014년 사장으로 승진, LG전자 HE사업본부장(TV사업 담당)을 맡았다. 당시 LG전자에서 CEO인 구본준 (주)LG 부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2015년부터 (주)LG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성장사업 육성, 경영 시스템 개선 등에 기여해왔다.
올레드TV 성공 주역 권봉석
B2B사업 이끈 권순황
하만서 영입한 박일평 사장 승진
구본무 회장 장남 광모씨, 승진 없이 LG전자로 전진배치
LG 휴대폰사업 사령탑 황정환
LG화학 OLED 개발 노기수
디스플레이 황용기도 사장 승진
구본무 회장의 아들로 올해 전무 승진이 예측된 구광모 (주)LG 상무는 승진 없이 LG전자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상무가 오너가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빠른 승진보다 충분한 경영 훈련을 중요시하는 LG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ID사업부는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기업 간 거래) 영상기기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사업부다. LG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 CNS 등 계열사 간 폭넓은 협업을 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과 관련한 자체 투자도 앞두고 있다.◆LG전자 B2B사업본부 신설LG전자에서는 새로 문을 여는 B2B사업본부가 주목된다. 2013년 VC사업본부(전장사업 담당) 설립 이후 4년 만의 신규 사업본부 신설이다. 2015년부터 ID사업부를 맡은 권순황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초대 B2B사업본부장이 됐다. 공조기와 빌트인 가전, 사이니지 등 B2B사업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B2B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20%를 돌파해 LG전자에서 중요한 사업군이 됐다.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아온 권봉석 부사장은 올레드 TV 시장 확대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박일평 소프트웨어센터장은 영입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LG전자 CTO가 됐다. 전임 CTO인 안승권 사장은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이동했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사령탑도 바뀌었다. 조준호 사장이 LG그룹 사원 교육을 담당하는 LG인화원 원장으로 옮겨가고, 황정환 MC단말사업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본부장이 됐다. LG전자의 5개 사업본부 중 부사장이 사업본부장을 맡은 것은 MC사업본부가 유일하다. 황 본부장은 신설된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까지 겸임하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스마트폰과 TV, 자동차 부품 등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도 담당한다.LG디스플레이의 황용기 TV사업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를 늘리고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화학에서는 노기수 재료사업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중앙연구소장을 맡았다. 자동차전지용 양극재와 디스플레이용 OLED 재료 등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하우시스는 민경집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장(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자동차 원단 및 경량화 부품과 관련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 LG그룹 임원 승진자 명단◈(주)LG <부회장>▷하현회 <전무>▷노진서 <상무>▷최정웅 송찬규
◈LG전자 <사장>▷권봉석 권순황 박일평 <부사장>▷류재철 배두용 변창범 이상규 전생규 정수화 조주완 황정환 <전무>▷김광호 남호준 노창호 류혜정 박철용 박평구 손병준 왕철민 이병철 이승억 이영익 이진 정성해 정의훈 하정욱 하진호 <상무>▷권순일 김경남 김민교 김동필 김석기 김영수 김태연 김태완 김필준 김형수 노규찬 노숙희 박희욱 배정현 백관현 변효식 양희구 오상진 오성훈 윤정석 이광재 이범철 이승규 이윤석 이종호 장희철 전홍주 정필원 지석만 최성봉 최여환 최영일 최희원 허동욱 허순재 홍성표 앤드류 맥케이 김경복 이병철
◈LG디스플레이 <사장>▷황용기 <부사장>▷강인병 김상돈 하용민 <전무>▷김덕용 김정환 김종우 윤수영 전상언 조원호 최영근 <상무>▷박경수 박유석 박진남 신순범 이동은 이부열 이해철 조창목 진두종 최창섭 최창훈 허연호 <수석연구위원>▷전명철 배효대 한창욱
◈LG화학 <사장>▷노기수 <부사장>▷정찬식 유지영 이진규 <전무>▷이종구 최승돈 김동명 홍영준 권영운 조혜성 <상무>▷박기순 정필련 송병근 이경열 김준효 안민규 김장순 주지용 문준식 이상옥 이희봉 장영래
◈LG유플러스 <전무>▷송구영 <상무>▷장상규 최승오 남승한 박성률 서재용 인현철 김지혁 김재용
◈LG생활건강 <전무>▷류재민 서동희 <상무>▷김규완 송영숙 권해욱
◈LG이노텍 <전무>▷문혁수 <상무>▷조지태 <수석연구위원>▷김영운
◈서브원 <전무>▷허내윤 <상무>▷김문환 김진규 최성
◈LG CNS <상무>▷양재권 정정민 김선정 이말술
◈LG하우시스 <부사장>▷민경집 <전무>▷황진형 강신우 <상무>▷이대욱 <수석연구위원>▷김희준
◈LG경영개발원 <부사장>▷김영민▷유원 <상무>▷송민환
◈LG인화원 <원장>▷조준호◈지투알 <전무>▷공진성 <상무>▷조형준 신원준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