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원의 주간전망] 금리 인상·반도체 고점 논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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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4~8일)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국내 주식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도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96포인트(0.04%) 내린 2475.41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도 2500선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500까지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2440~2510, KTB투자증권은 2450~2550을 제시했다.
금리 인상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6년5개월 만에 1.25%에서 1.50%로 올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2차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되었지만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마감되었다는 부담감이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종료에 대한 우려로 정보기술(IT)주의 조정세가 이어진다는 점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김한진 연구원은 "미국 증시 성장주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 조정과 반도체 경기 논쟁으로 증시 스타일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용구 연구원도 "최근 국내외 증시 일각에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정점 통과 가능성을 들어 IT에 대한 경계론을 제기했다"며 "최근 수급 노이즈는 중장기 펀더멘탈(기초 체력) 리스크보단 그간 누적됐던 수급 및 주가 측면 상승 피로도 해소 시도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관련주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은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문제를 봉합되고 한국과 증국 간의 경제 교류가 강화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점 상 한중 정상회담 전후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의 구체성을 미리 알 수 있는 12월 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공작회의에서는 19차 당대회 업무 보고의 키워드인 빈부격차해소, 삶의 질, 환경, 혁신 등으로 미루어볼 때 삶의 질 개선과 연관되는 경제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이어 "국내 증시에서는 게임, 미디어, 헬스케어, 케이뷰티(K-Beauty), 화장품, 환경 관련 제품, 가스 교체 등의 중국 관련 소비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96포인트(0.04%) 내린 2475.41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도 2500선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500까지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2440~2510, KTB투자증권은 2450~2550을 제시했다.
금리 인상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6년5개월 만에 1.25%에서 1.50%로 올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2차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되었지만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마감되었다는 부담감이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종료에 대한 우려로 정보기술(IT)주의 조정세가 이어진다는 점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김한진 연구원은 "미국 증시 성장주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 조정과 반도체 경기 논쟁으로 증시 스타일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용구 연구원도 "최근 국내외 증시 일각에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정점 통과 가능성을 들어 IT에 대한 경계론을 제기했다"며 "최근 수급 노이즈는 중장기 펀더멘탈(기초 체력) 리스크보단 그간 누적됐던 수급 및 주가 측면 상승 피로도 해소 시도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관련주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은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문제를 봉합되고 한국과 증국 간의 경제 교류가 강화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점 상 한중 정상회담 전후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의 구체성을 미리 알 수 있는 12월 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공작회의에서는 19차 당대회 업무 보고의 키워드인 빈부격차해소, 삶의 질, 환경, 혁신 등으로 미루어볼 때 삶의 질 개선과 연관되는 경제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이어 "국내 증시에서는 게임, 미디어, 헬스케어, 케이뷰티(K-Beauty), 화장품, 환경 관련 제품, 가스 교체 등의 중국 관련 소비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