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찾는 데 반나절 걸리던 도주차량 30분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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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에스 스마트 보안관제 시스템 '테라웍스'
CCTV에 위치 정보 입혀
1000개 영상 부하없이 확인
전국 30여 지자체에 공급
2018년 초 북미시장 진출
◆빠르고 편리한 관제 플랫폼경남 창원시는 시내에 설치한 1000여 개 CCTV 영상을 관제하는 데 테라웍스를 쓰고 있다. 울산시 김포시 등 지자체는 물론 한국수출입은행, 노량진수산시장 등도 테라웍스 고객사다. 김 대표는 “요즘 CCTV는 화질이 초고화질(HD)급이어서 영상을 처리할 때 하드웨어에 걸리는 부하가 적지 않다”며 “독자 개발한 압축 기술로 처리 속도를 높여 고화질 영상 여러 개를 동시에 보거나 추가로 틀어도 바로 재생되도록 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치 기반 관제의 장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 관제 플랫폼으론 지하 주차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도망간 차량을 찾으려면 반나절 가까이 걸리지만 테라웍스를 쓰면 30분도 안 걸린다”고 했다.
건물 설계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입체 지도에 CCTV 위치가 입력돼 있어 도주 차량 경로에 있는 CCTV를 누르기만 하면 바로 영상을 볼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기존 관제 시스템은 윈도 탐색기에서 원하는 파일을 찾으려면 폴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녹화 내용을 검색해야 한다”고 했다.◆매출 30% R&D에 재투자
미래엔에스는 LG CNS에서 위치 기반 기술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팀이 분사해 세운 회사다. 2011년 설립한 뒤 옥외 지리 정보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은 뒤 2015년 테라웍스를 출시했다. 옥외 지리 정보뿐 아니라 건물의 입체 도면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CCTV 외에도 화재경보기 등 다양한 센서를 조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미래엔에스는 지난 6월 조달청에서 우수제품지정 증서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부터는 수출도 시작했다. 지난해 페루 시장에 진출해 올 6월 플랫폼 공급을 마쳤다. 8월부터는 라오스에 공급을 시작해 이달 구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미국에 지사를 세워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더 편리하고 더 빠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매출의 3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덕분에 페루 라오스 등 통신망이 한국처럼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나라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래엔에스는 해외 수주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jkim@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12월 으뜸중기 제품 △미래엔에스-스마트 보안관제 시스템 테라웍스 △우주텍-국내 최초 양모신발 르무통 △벤체-방충망 부착형 빗물막이 레인스탑 △세종몰-분필&종이칠판 세트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