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의경영대상] 친환경·신선 먹거리로 '브랜드 파워' 강화

농장·공장·시장 잇는 '3場통합' 경영 구축

명예의 전당

하림
하림이 ‘2017 한국의경영대상 명예의 전당’(경영품질 부문)에 올랐다. 명예의 전당은 5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은 기업 중 대한민국 산업계에 모범이 되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기리기 위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마련한 제도다.

1986년 하림식품으로 출발한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최우선 가치는 품질과 위생이다. 유전적으로 우량한 어미닭으로부터 얻은 달걀을 부화시켜 병아리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선하고 위생적인 닭고기가 식탁 위에 오를 때까지 하림의 전문적 기술과 최적의 프로그램 그리고 임직원들의 정성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생산·유통 시스템 통합

하림은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한 ‘3장(場)통합’ 시스템을 기본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첫 번째 장은 육계산업의 시작인 농장이다. 삼기 부화장을 포함한 5개 부화장에서 부화된 건강한 병아리를 하림의 계열화 농가 620여 곳에서 직접 사육 관리하고 있다. 사료는 김제사료공장과 정읍사료공장에서 고품질의 사료만 생산해 각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장은 공장이다. 하림은 익산도계공장을 기반으로 동물복지시스템을 적용한 정읍공장을 2012년 가동해 총 2개의 도계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선한 닭고기를 원료로 한 350여 종류의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익산육가공공장을 포함해 총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 번째 장은 시장이다. 하림은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전국에 인증대리점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외에 일반대리점, 유통, 특판 영업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한다.

원료 공급부터 완제품 생산·공급에 이르기까지 사육, 생산, 물류, 영업 전 부문의 전략을 수요와 연동해 수립하고 운영하는 3장통합 경영 시스템은 하림의 핵심 성장 비결로 꼽힌다. 생산과 유통을 통합한 시스템 덕분에 비용 절감은 물론 품질이 뛰어난 위생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브랜드 파워 강화

하림은 친환경 무항생제 제품을 표방한 ‘자연실록’에서부터 저칼로리, 기능성 가슴살 제품인 ‘슬림 닭가슴살’,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시스템을 적용한 ‘후레쉬 업’, 비만시장을 겨냥한 저지방, 저칼로리 제품 ‘3%날씬한’, 방사해서 키운 자연친화적인 우리 닭 ‘토종닭’에 이르기까지 하림만의 독특한 가치를 담아낸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급부상한 1인 가구 및 직장인 여성 등을 공략하기 위해 신선육과 육가공에서 하림의 대표 브랜드인 자연실록, 슬림 닭가슴살, 토종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건강을 위한 백색육의 소비 촉진을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닭고기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하림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삼계탕 수출을 확대했다. 2014년 7월 말 미국 검역당국의 수출 허가를 받아 급속 동결한 즉석삼계탕, 레토르트 고향 삼계탕 두 종류의 삼계탕 제품을 대한민국 축산물 최초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6년 6월엔 중국에 삼계탕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하림은 중동과 유럽 시장까지 공략해 삼계탕이 한식 세계화 주력 품목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동물복지 캠페인에도 앞장서

하림 정읍공장은 동물복지 시스템을 적용한 ‘후레쉬 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형 동물복지 개념을 적용한 고품질 닭고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닭을 포획하고 도계하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닭고기 제품의 위생과 안전,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이런 하림의 시도는 닭고기업계를 넘어 국내 축산업계 전반에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림은 ‘행복한 동물복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후레쉬 업 이익금의 일정 부분을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 동물 보호를 후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하림 이문용 사장은 “하림의 모든 제품이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며 “다양한 연구개발과 경영품질 고도화를 통해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