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약 판매 확대, 약사 몽니로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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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약사 측 대표 자해 소동
품목지정심의위 파행
추가회의 일정도 불확실
이지현 바이오헬스부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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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4일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에서 상비약 품목 조정이 무산된 뒤 이렇게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비약 명단을 조정해달라는 국민 요구에 따라 올초부터 10여 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를 꾸리고 품목 조정을 논의해 왔다. 네 차례 회의를 통해 보령제약의 제산제 겔포스, 대웅제약의 지사제 스멕타를 상비약 명단에 넣고 용량이 다른 품목이 두 개씩 포함된 베아제, 훼스탈을 하나로 줄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이날은 위원회가 마지막 결론을 내려던 날이었다. 하지만 약사단체 대표로 참석한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이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약사회는 회의 불참을 공표했다. 위원회는 이달 말 추가 회의를 열어 품목을 확정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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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복지부가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외부 위원회에 결정을 떠넘겨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가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화상연고, 인공눈물 등으로 편의점 상비약 품목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들을 때다.
이지현 바이오헬스부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