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복정·의왕 월암… '미니 신도시' 속속 공개

주거복지로드맵 지역 문의 빗발

성남 금토 '제3판교밸리'로 조성
남양주 진접2는 개발 규모 커
"입지 뛰어나 청약경쟁 치열할 듯"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주택지구 8곳의 구체적인 위치와 면적 경계 등이 주민공람을 통해 속속 공개됐다.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지구 지정을 위한 공람을 끝냈거나 공람에 들어갔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이 많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찬반으로 나뉜 지역 주민 간 갈등도 불거지는 분위기다.
◆강남·판교 접근성 우수국토부는 경기 성남 복정·금토, 의왕 월암, 군포 대야미, 구리 갈매, 남양주 진접2, 부천 괴안·원종 등 수도권 8곳을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대야미·갈매·진접2 등 3개 지구는 주민공람을 끝냈다. 나머지 5개 지구는 지난달 29일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8개 예정지구의 그린벨트 해제율은 평균 30%다. 아직 대부분이 논밭 상태라는 얘기다.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신흥동·창곡동에 걸쳐 있는 복정지구(64만5800㎡)는 서울 강남 인접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혼희망타운 1170여 가구를 포함해 총 4690여 가구가 들어선다. 수서고속철도(SRT) 출발점인 서울 강남 수서역세권지구와 세곡2공공주택지구, 가든파이브 등을 북서쪽에 두고 있다. 서울, 경기 하남·성남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와는 342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성남 금토동 일대인 금토지구(58만3500㎡)는 판교신도시 북쪽에 들어선다. 제3 판교테크노밸리로 개발한다. 이곳 일부에 신혼희망타운 850여 가구를 포함해 총 3410여 가구를 새로 짓는다.◆역세권 호수 조망 등 장점 갖춰

수도권 북서쪽으론 남양주 진접2지구(129만2000㎡)와 구리갈매역세권지구(79만9000㎡)가 새로 조성된다. 8개 예정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두 곳이다. 도로 철도 등 인프라가 확충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남양주 진접읍 내각리·연평리 일대에 조성되는 진접2지구는 진접1지구 남서쪽에 있다. 지구 가운데로 현재 공사 중인 진접선 복선전철(수도권지하철 4호선 연장) 신설역이 개통된다. 지난 6월 개통된 민자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 편한 곳이다.수도권 서남부 신규 지구 2곳은 호수와 녹지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개발한다. 군포시 대야미지구(67만8000㎡)는 대야미동·속달동·둔대동에 걸쳐 있다. 지구 동쪽엔 4호선 대야미역이 있고 북쪽에 갈치저수지, 남서쪽에 반월호수가 있다.

의왕시 월암지구(52만4000㎡)는 동쪽으로 과천봉담고속도로와 접해 있고 서쪽으론 왕송호수가 가깝다. 의왕시 관계자는 “지구 지정을 반기는 사람부터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까지 반응이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경계 변할 수도부천 괴안지구(13만8000㎡)와 원종지구(14만4000㎡)는 각각 서울 구로구, 강서구와 연접해 있다. 괴안지구는 항동택지지구와 동쪽으로 맞닿아 있고 1호선 역곡역이 북쪽에 있다. 원종지구 인근엔 2021년 이후 개통 예정인 대곡~소사 민자철도 원종역이 생긴다.

지구 경계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앞으로 거쳐야 할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3~4개월에 걸친 평가가 끝나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지구 지정 및 고시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중반 이후 지구 지정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