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하고 전방부대 간 정세균 의장 "부모님 세금으로 봉급 인상… 저축도 하세요"

정세균 국회의장(사진)은 6일 “전날 통과된 예산안 중 우리 군을 현대화하고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국방예산이 다른 예산에 비해 더 많이 증액됐다”며 “군이 필요한 장비들을 잘 갖추도록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강원 철원 제3보병사단(백골부대)을 위문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전방 초소(OP)와 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정 의장은 장병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내년부터 여러분의 봉급이 오른다는 것을 아느냐?”고 운을 뗀 뒤 “그 봉급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어디에서 온 돈이 아니다.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낸 세금으로 봉급을 인상해준 것이니 아주 소중하게 쓰고 전역할 때까지 저축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장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즉석 전화통화를 하고 “겨울에 장병들이 병영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보살펴달라”고 했고, 송 장관은 “의장님 덕분에 3사단과 국군 전체가 기분을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철원=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