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벤처' 키우는 경남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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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유망기업 발굴·지원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상기)와 두산이 협업해 진행하는 기계·제조 및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3년간 기술사업화 9건 성사
경남창조센터는 ‘IC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발굴한 기술 수요 80건 가운데 9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40억원 규모로 센터 출범 3년 만의 성과다.올해까지 모두 13차례 열린 ICT 마켓플레이스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및 중소·벤처기업과 센터 전담기업인 두산을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고 기술 개발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상·증강현실(AR·VR) 기술 기반 스타트업인 빅스스프링트리는 대기업에 납품하지 못하다 IC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납품까지 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과 파트너가 된 트러시스는 원자력 발전 설비 예열 모니터링 및 화염제어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국가시설 보안 서버 제작 기업인 NNSP는 원자력 발전소에 적용되는 보안 게이트웨이를 개발하면서 개발비를 마련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센터와 두산의 협업으로 가능했다. 두산이 제조 현장의 문제나 국산화가 필요한 제품을 직접 발굴해 센터에 전달하면 센터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을 찾아 전국을 누볐다. 가능성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하면 계약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사업제안 내용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는 두산이 출연한 투자·융자·보증펀드로 개발비를 지원했다.최상기 센터장은 “대기업 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지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ICT 마켓플레이스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