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조정 국면 들어선 증시…中소비주로 눈 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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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변수와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8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20거래일 수익률은 -3.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 전후에서 랠리를 시작한 이후 3번째로 큰 조정이다.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와 '2017년 8월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에도 각각 코스피가 4%, 3.9% 하락했다.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1월 후반부터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조정은 두 가지 요인의 조합 때문"이라며 "첫째는 대외적 요인으로 미국 정책모멘텀(세제개혁·망중립성 폐지)에 따른 미국으로의 수급 쏠림이 그동안 상승률이 높았던 아시아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대내적 요인으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IT, 헬스케어 섹터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IB들은 미국의 세제개혁에 따른 S&P 500 실적 개선폭을 5~1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세제개혁안이 하원을 통과 (11월 16일)한 이후 S&P 500 지수가 2.7%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이 변하지 않는다면 미국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은 3~8%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말연초 미국 증시 강세와 아시아 증시 조정이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조정을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KB증권은 조정 국면에서의 투자전략으로 중장기 관점에서는 조정을 이용한 주식 비중 확대를, 단기적 관점에서는 IT, 헬스케어 차익실현 시기의 업종 손바뀜을 이용한 필수소비재, 산업재 매수를 제시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관련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13~16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사절단의 방중도 예정돼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중 이벤트는 중국 소비주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9일 중국 전역 대표 여행사 핵심 간부와 민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방한하는데,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회복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고, 기업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 중국 소비주들 주가 랠리가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의 변화는 없다"며 "13일 전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8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20거래일 수익률은 -3.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 전후에서 랠리를 시작한 이후 3번째로 큰 조정이다.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와 '2017년 8월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에도 각각 코스피가 4%, 3.9% 하락했다.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1월 후반부터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조정은 두 가지 요인의 조합 때문"이라며 "첫째는 대외적 요인으로 미국 정책모멘텀(세제개혁·망중립성 폐지)에 따른 미국으로의 수급 쏠림이 그동안 상승률이 높았던 아시아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대내적 요인으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IT, 헬스케어 섹터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IB들은 미국의 세제개혁에 따른 S&P 500 실적 개선폭을 5~1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세제개혁안이 하원을 통과 (11월 16일)한 이후 S&P 500 지수가 2.7%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이 변하지 않는다면 미국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은 3~8%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말연초 미국 증시 강세와 아시아 증시 조정이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조정을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KB증권은 조정 국면에서의 투자전략으로 중장기 관점에서는 조정을 이용한 주식 비중 확대를, 단기적 관점에서는 IT, 헬스케어 차익실현 시기의 업종 손바뀜을 이용한 필수소비재, 산업재 매수를 제시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관련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13~16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사절단의 방중도 예정돼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중 이벤트는 중국 소비주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9일 중국 전역 대표 여행사 핵심 간부와 민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방한하는데,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회복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고, 기업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 중국 소비주들 주가 랠리가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의 변화는 없다"며 "13일 전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