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에 이주영 의원 지명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선교(4선) 의원이 8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이주영(5선) 의원을 지명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을 정책위의장을 통해 도움받고자 삼고초려를 해서 이주영 의원을 모시게 됐다"며 "중립 후보의 정신을 끝까지 되살리기 위해 함께 뭉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계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립파 의원들이 당 지도부 전면에 나서서 당을 통합해야 한다는 구당의 일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단일화를 추진했던 것"이라며 "중립파 의원이 지도부에 나설 수 있게 돕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 의원과 이 의원은 조경태 의원과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해 한국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한 의원이 단일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재선의원 시절 야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2007년 12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탈환을 이룬 바 있고, 3선 의원일 때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책위의장을 맡아서 당시 한나라당이 역전의 승리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며 "정책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루고 이슈를 선점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 의원도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는데 정책위의장이 자리 잡는 데 6개월이 걸린다"며 "이주영 의원의 풍부한 경험이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바로 지방선거에 돌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열릴 원내대표 선거에는 한선교 의원 외에도 유기준·홍문종(이상 4선) 의원과 김성태(3선)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출마 후보자 가운데 정책위의장 후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한 의원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