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세로 돌아선 P2P대출
입력
수정
지면A14
지난달 증가액 9월의 반토막
연체율 높아지며 투자자 줄어

10일 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58곳의 지난달 누적취급액은 1조6516억원으로 전달(1조5722억원)에 비해 79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P2P대출의 월별 증가액은 지난 9월 1448억원을 기록했으나 10월 983억원으로 줄었으며, 이 같은 둔화 추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대출잔액 증가세 역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10월 증가액은 전달(797억원)의 21%에 불과한 1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20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P2P대출업계가 갑작스럽게 침체기에 접어든 것은 건전성 지표인 부실률과 연체율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신뢰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2P금융협회는 30일 이상~90일 미만 상환이 지연된 경우 ‘연체’, 90일 이상 연체되면 ‘부실’로 분류한다.
P2P업계의 부실률은 1% 미만에서 머물다가 10월 1.12%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 1.35%로 치솟았다. 연체율은 9월 2.99%를 기록한 뒤 10월 6.01%로 폭등했다.지난달에는 소폭 내려간 4.23%를 기록했지만 이는 연체율 급등의 원인이었던 ‘펀듀’가 제명당한 영향이다. 펀듀의 연체율은 지난달 90%까지 올랐으며, P2P금융협회는 이를 이유로 협회에서 배제했다.
금융업계는 당분간 P2P대출업계의 부실률과 연체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