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5년만에 다시 '달 탐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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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목표로 재개미국이 1972년 이후 45년 만에 달 유인탐사를 재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달 유인탐사를 개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우주 리더 되찾겠다"
이날 서명식에는 국가우주위원회(NSC) 위원장을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전직 우주비행사인 버즈 올드린과 해리슨 슈미트, 최장 기간 우주 체류 미국인 기록을 가진 페기 윗슨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마친 뒤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에 우리는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고 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 유인탐사 재개는 화성 탐사, 그리고 언젠가 그 너머 많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궁극적인 임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1960년대부터 아폴로 계획 아래 달 탐사에 도전했다. 올드린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처음으로 인간의 발자국을 찍었다. 슈미트도 3년 뒤인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를 타고 달 탐사 작업을 펼쳤다.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우주 탐사가 이뤄졌지만 미국과 소련 모두 1970년대에 달 유인탐사를 중단했다. 21세기 들어 미국은 달 유인전초기지를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한 ‘컨스털레이션(별자리) 프로젝트’를 운영했지만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재정 적자 등을 이유로 폐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면서 달 유인탐사를 재개한 것은 우주탐사 선도국의 지위를 되찾는 한편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월 NSC 회의에서 “미국이 다시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